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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피노키오] 서평

오칼렛 2026. 4. 29. 18:12

📚서평
[피노키오]
카를로 콜로디 글/야센 유셀레프 그림



진짜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오늘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사실은 깊은 철학을 담고 있는 클래식, [피노키오]를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1881년부터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무려 140여 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도 이렇게 생생하게 다가온다는 게 참 놀랍지요. 특히 이번에 만난 시공주니어 판은 야센 유셀레프의 그림 덕분에 눈이 즐거웠어요. 1994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그의 화풍은 마치 샤갈의 작품을 보는 듯 몽환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색채를 띠고 있어, 꼭두각시 피노키오의 여정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 "거짓말은 코가 길어지거나, 다리가 짧아지거나"
나무 꼭두각시 피노키오는 사실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 혹은 지금 우리 안의 철부지 같은 모습을 꼭 닮아 있습니다. 빈둥빈둥 놀고 싶고,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발길을 옮기고 싶은 마음. 제페토 할아버지를 사랑하지만, 눈앞의 유혹 앞에서는 한없이 흔들리는 그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참 안쓰러우면서도 공감이 가더라고요.



"거짓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 다리가 짧아지는 거짓말이랑 코가 길어지는 거짓말. 네 거짓말은 코가 길어지는 거짓말이야." (p.107)

요정의 이 따끔한 충고는 단순히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내뱉는 말에 대한 책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우와 고양이 같은 사기꾼들의 유혹이 얼마나 많은가요. 콜로디는 아이들에게 마냥 아름다운 세상만 보여주는 대신, 부정한 현실과 게으름의 대가(당나귀가 되는 것)를 날카롭게 짚어줍니다.



✨ 책임감이 선물하는 진정한 자유
피노키오의 여정 중 가장 극적인 순간은 상어 뱃속에서 제페토 할아버지를 만난 뒤,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어주며 타인을 위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나쁜 아이가 착한 아이가 되면, 온 집안을 새롭게 만드는 힘이 생긴단다."



결국 피노키오가 그토록 원했던 '진짜 사람'이 된 비결은 마법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며,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 것이죠.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피노키오의 성장은 주변의 사랑과 올바른 교육, 그리고 본인의 뼈아픈 후회가 합쳐진 결과였습니다.



🎨 서평을 마무리하며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은 [피노키오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었습니다.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고 싶은 마음은 아이나 어른이나 매한가지니까요. 하지만 피노키오가 그랬듯, 나쁜 습관을 버리고 선한 마음을 품을 때 우리 집안을, 나아가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봅니다.
오늘도 내 마음속 피노키오가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봅니다.



@sigong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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